10/15 (금)에 이사했습니다.

17팀이라고 하시던데 남자4분, 여자2분 오셨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추천 받아서 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저희가 이전집에서 8년 넘게 살아 가구 구석구석에 먼지 엄청 많고 2마리의 고양이털이 정말 많았는데

짐이나 가구들 뺄 때 한번, 이사가는 집에서 한번, 이렇게 두번 닦아주니까 가구들이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그외에도 수많은 곳에서 나오는 엄청난 쓰레기들... 정말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웃는 얼굴로 모두 치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히려 너무 친절하셔서 제가 다 민망할 지경 ㅠㅠ

일처리는 얼마나 또 빠르시던지, 저희 집에 짐이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다면 정말 금방 끝났을 겁니다.

여자분들은 짐을 엄청 빨리 싸시고 무거운 것도 잘 드시는데 웬만한 남자들보다 힘이 좋으시더군요. 남자분들은 정말 힘들이 장사시던데, 마른 몸 어디서 그렇게 힘들이 나오시는지 대단했습니다.

또, 이사 가는 집 골목이 좁아서 사다리차를 도로에 둘 수 없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빌라와 빌라 사이에 사다리차를 놓고 올리는데 전신주에, 에어컨 실외기에 빗물받이까지 촘촘히 있어서 곡예 수준으로 짐을 올려야 했습니다. 사다리차 조정하는 데에만 한시간 정도 걸렸네요.

창문 밖에서 사다리차로 올려진 짐을 받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거의 손을 다 뻗어야 짐을 내릴 수 있었는데 한 손으로도 어떻게 그렇게 짐을 잘 당기시는지 정말 대단했습니다. 힘든 작업을 하시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책이 많은데, 포장이사 답게 책꽂이에 원래 있던 그대로 한치의 오차 없이 꽂아주셨습니다. 주방식기와 음식 정리도 손하나 까딱 안 하고 살림 하는 저보다 정리를 더 잘해놓으셨더라고요. 자주 사용하는지 이런 거 체크 하시더니 탁탁탁 바로바로 정리. 아 그리고 냉장고 청소도 해주셨는데... 너무 더러워서 죄송했어요. 오랜만에 냉장고 청소 했네요 감사해요 ㅠㅠ

더 좁은 집으로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17팀 덕분에 진짜 편안한 이사 했습니다.

이번 이사에 여러모로 다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짐 옮기고 정리하는 건 싹서비스 17팀 덕분에 한시름 덜었네요. 감사합니다. 언젠가 또 이사를 할텐데 또 부탁드리고 싶네요!!! 그때도 저희 집 이사 도와주세요.